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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세계

변호사 : 하는 일, 장점과 단점, 후배에게 하는 조언 등 인터뷰 내용

by 클라에즈 202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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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는 개인이나 기업, 단체 등의 의뢰를 받아 법정에서 사건을 변론해 주고 법적인 권리와 의무 등을 조언하는 일을 합니다. 민사소송사건을 비롯해 조정사건, 형사사건, 행정소송사건 등 거의 대부분의 법률 사건을 대행합니다. 

 

변호사와의 인터뷰

 

다음은 로펌에 근무하는 한 변호사와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1. 어떤 일을 하시나요?

 

저는 현재 로펌에서 금융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소송사건이나 자문을 담당하는데, 소송사건이 7이라면 자문이 3 정도의 비율을 차지합니다. 의뢰인들은 주로 은행이고 입출금 반환소송이 대부분입니다. 

 

 

2. 어떻게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되셨나요?

 

중학교 때부터 꿈이, 멋있어 보이는 검사였습니다.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고 막연히 꿈만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행정학과로 진학했고 2학년때부터 사법고시 준비를 했습니다. 

사법고시 합격 후 연수원에서 2년을 지냈는데, 판사, 검사, 변호사 중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에도 변호사는 3순위였습니다. 변호사는 언제든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시험에서 성적이 안 나와서 변호사를 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변호사를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판사, 검사는 명예직이긴 하지만 보수가 변호사의 반 밖에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변호사는 판사, 검사와 동일한 업무강도인데 보수는 두 배 정도 됩니다. 그리고 판사, 검사 쪽은 조직 문화가 강해서 약간 답답함이 있지만 변호사는 그에 비해 자유로운 문화를 가졌습니다. 또 변호사는 사건도 자기가 원하는 것을 선택해서 맡을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3. 이 직업의 장점과 단점은?

 

장점은 다양한 사건들을 접하면서 간접적으로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형사사건을 맡아 정말 억울한 사람들을 풀려나게 해 주면 엄청난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민사사건에도 억울하게 돈이 없어서 1심판결을 지게 됐는데 2심에서 판결을 뒤집는 게 정말 어렵습니다. 대체로 1심판결을 존중하기 때문입니다. 그걸 뒤집으려면 확실한 증거와 용기가 필요한데, 총공력을 다해서 그 판결이 뒤집어지는 경우는 정말 뿌듯합니다. 반면에 사실관계에서 정말 이 사람이 맞는 말을 했는데도 판결이 엉뚱하게 나버리면 정말 진이 빠지고 한계를 느끼기도 합니다. 누가 봐도 명백한데 증거가 없는 경우들이 정말 있기 때문입니다. 

단점으로는 야근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입니다. 연차가 늘 수록 일 처리 속도가 빨라져 야근시간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저는 3년 차 까지는 야근을 밥먹듯이 했습니다. 

 

 

4. 직업을 위해 어떤 준비나 노력을 해야 할까요?

 

자신과의 싸움을 끝까지 이겨낼 수 있는 집념과 인내, 그리고 공부에 투자할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 사건들이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사회 경험과 여러 분야의 지식들을 쌓아 놓는다면 판사가 되든 검사가 되든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5. 배우자나 이성친구의 선호도는 어떤가요?

 

남들이 봤을 때는 좋은 직업인데 본인이 느끼기에는 힘든 직업 같습니다. 부모님들은 너무 좋아하시고 주변 사람들도 급한 일들이 있을 ㄹ때 도움을 줄 수 있으니 든든해합니다. 질적인 부분에서는 만족도가 높지만 그래도 많이 힘든 직업 같습니다. 

 

6. 변호사 지망생에게 조언을 한다면?

 

조금 더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으라고 하고 싶습니다. 저는 사법고시 출신이라서 하루에 10시간 이상은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본인의 목표를 정했다면 그 이후에 펼쳐질 미래를 생각하고 시간을 투자했으면 좋겠습니다. 

 

7. 직업 후배에게 조언을 한다면?

 

모르는 것을 물어볼 줄 아는 겸손한 태도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신입 변호사는 실수투성이인데 본인이 뭐라도 되는 것처럼 거들먹거리면 보기 좋지 않습니다. 또 의뢰인이 억울한 사정을 가졌다면 고압적인 태도를 갖지 말고 잘 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걸 귀찮아하는 변호사도 있더라고요. 최대한 끝까지 정성껏 다 들어주고, 또 무작정 자신을 믿으라는 희망을 심어주기보다는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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