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공무원 되려면, 하는 일, 연봉, 장점과 단점, 현직자와 인터뷰

 

세무공무원은 납세자에게 세금을 고지하고, 체납자에게는 납부를 독려하며, 세금을 내지 않는 사람은 재산을 압류하는 일을 합니다. 세무조사는 기업이나 개인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고의적으로 탈세한 혐의를 찾아내 세금을 걷는 일을 담당합니다. 

 

9급 세무공무원과의 인터뷰

 

2022년에 MBC에서 임시완 주연의 "트레이서"라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임시완이 조세국 직원이고 국세청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일을 다룬 드라마입니다. 그 드라마를 보면서 국세청이 어떤 일을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었는데요, 아래의 내용은 9급 세무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분과의 인터뷰입니다. 

 

1. 어떤 일을 하시나요?

 

9급 세무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국세청 조직은 국세청 아래 서울 지방 국세청, 중부지방 국세청, 대전지방국세청, 광주지방국세청, 대구지방국세청, 부산지방국세청 등 6개의 지방청이 있는데, 저는 서울지방국세청 소속입니다. 

세무서에서 하는 일은 간단히 말하면 세금을 걷는 일입니다. 그 밖에 중요한 일로는 세무조사가 있습니다. 기업이나 개인을 조사하고 고의적으로 탈세한 혐의를 찾아내 세금을 걷는 일인데 힘든 만큼 보람도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세무공무원이 되려면 어떤 준비나 노력을 해야 할까요?

 

저는 대학생이라면 세무공무원과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자격증이 있으면 공무원 시험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하나 더 권해주고 싶은 것은 어학 실력입니다. 국제조세 분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이쪽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국제조세분야에서 일하려면 어학 실력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영학과 대학생이라면 세무공무원과 관련 있는 분야는 회계학입니다. 하지만 세무학과가 더 관련이 많은데, 서울 시립대의 세무학과가 좋습니다. 웅지세무대학도 세무공무원, 세무사 등 세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학교인데, 웅지세무대학에서 배출하는 세무공무원이 상당수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학생활을 즐기고 많은 경험을 쌓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세무 공무원이 되면 다양한 납세자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본다면 타인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세무공무원

 

 

3. 직업상 장점과 단점은 있나요?

 

사람들이 공무원이 좋다고 생각하는 일반적인 장점들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사기업보다 직업 안정성이 크고, 상대적으로 여유로워서 업무 스트레스가 덜합니다.

9시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하면 여가 시간도 가질 수 있고요. 저는 연수 휴직을 2년간 내고 대학원을 다니기도 했습니다. 

여성들은 자녀 출산하고 육아휴직도 내기 편합니다. 하지만 타 직업에 비해 급여가 적다는 점은 단점입니다. 

 

4. 평균연봉은 어떻게 되나요?

 

공무원으로서 호봉이 올라가고 직급이 올라갈 수록 급여가 많아집니다. 

 

이외에도 명절마다 기본급의 60%정도 되는 명절 휴가비가 나옵니다. 매년 3월에는 성과상여금이 지급됩니다. 

절약하고 욕심없이 살다 보면 만족하며 살 수 있는 급여입니다. 

 

공무원 연금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지금은 공무원 연금의 혜택이 많지는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공무원 복지 포인트라고 급여랑 유사하게 지급되는 것이 있습니다. 호봉과 가족 수에 따라 매년 초 차등지급됩니다. 

 

5. 가족이나 애인의 선호도는 어떤가요?

 

주변에서 공무원이라고 하면 대부분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국가의 녹을 받는 직업이다 보니 사회적인 위치나 명예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6. 직업 후배에게 조언을 한다면?

 

우리 사회는 아직 가진 자에게 더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 같아요. 하지만 우리가 하는 일에는 재량권이 어느 정도 있는 편이니, 바람직한 가치관을 가지고 약자의 편에 서서 정의를 구현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세무공무원이 되어서 일을 하게 될 때 이러한 관점을 가지고 납세자를 대한다면 더 좋은 사회로 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국세청 또한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가슴이 너무나도 필요한 곳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