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증의 종류
논증의 본질적 요소는 특정한 근거를 들어 어떤 주장을 참인 것으로 받아들이도록 하고, 더 나아가 올바르게 사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근거는 말하는 사람이 의도하는 결론에 논리적 뒷받침을 제공하는 진술들입니다. 논증의 목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려면 우선 문제의 논증이 어떤 성격을 갖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논증이 어떤 종류에 속하는가에 따라 이를 평가하고 적용하는 규칙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논증은 두 가지 종류로 구분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 분류를 하려면 논증의 전제가 참일 경우에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물음을 제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1) 결론의 참을 보증하는가, (2) 결론을 어느 정도 뒷받침하는가. (1)은 연역논증, (2)는 귀납논증입니다. 이 밖에 오류에서 제시되는 증거는 결론을 매우 약하게 뒷받침하거나 또는 부적절하기 때문에 논증의 영역에서 다루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 밖에 가설논증과 같이 귀납 논증을 사용하여 가설을 설정하고 그러부터 결론을 연역해 내는 논증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논증은 귀납과 연역의 혼합일 뿐입니다. 모든 논증은 전제들이 결론을 적어도 어느 정도 정당화한다는 주장을 포함합니다. 연역 논증의 핵심은 타당한 논증은 만일 그 전제들이 참이라면 결론도 반드시 참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전제가 너무 결정적이어서 이 전제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결론을 반드시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에, 귀납 논증은 전제의 참이 결론의 참을 절대적으로 보증하지 않는 논증입니다. 다만 전제들이 모두 참이면 결론이 확실히 참은 아니더라도 아마도 참이라고 주장하는 논증입니다. 연역 논증이거나 귀납 논증이거나 결론을 적절히 뒷받침하고 전제가 모두 참인 논증을 건전한 논증이라고 합니다.
연역 논증을 평가하는 기준은 '정확성' 또는 '부정확성'이 아니라 '타당성 또는 '부당성'입니다. 타당한 연역 논증은 ㄴ전제가 참이면 결론도 반드시 참인 논증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모든 사람은 죽는데 소크라테스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는 죽는다." 이 논증에서 전제 '모든 사람은 죽는다.'와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가 참이면 결론 '소크라테스는 죽는다'는 반드시 참이어야 합니다. 즉 결노이 전제 속에 이미 포함되어 있어 달리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연역 논증이 우리에게 새로운 ㄴ사실이나 정보를 알려 주지 않는다면 무슨 쓸모가 있을까요? 다시 말하면 전제에 제시되어 있지 않은 새로운 정보를 결론에서 주지 않는다면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연역 논증이 이 경우처럼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연역 논증, 귀납 논증에서 전제와 결론을 확인하고 결론이 전제로부터 제대로 도축되었는지 가리는 작업은 매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위의 예는 연역 논증의 타당성이 어떤 것임을 잘 보여줍니다. 여기에서 볼 수 있듯이, 연역 논증은 대체로 일반적이 ㄴ것에서 특수한 거을 이끌어 내는 논증입니다. 반면에 귀납 논증은 특수한 것에서 일반적인 것을 이끌어 냅니다. 물론 연역 논증이 반드시 일반적인 것에서 특수한 것을 도출해 내는 것만은 아닙니다. 다음의 예는 이런 점을 보여 줍니다.
(예) 잠에서 깨었는데 벌써 오전 9시다. 학교까지 가는 데는 30분이 걸린다. 논리학 수업은 9시에 시작한다. 그러므로 나는 논리학 수업에 늦을 것이다.
이 논증이 타당하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동시에 전제들이 참이면 결론도 또한 참이어야 한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전제들의 참됨은 결론의 참됨을 확실하게 보증합니다. 즉 전제와 결론은 필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연역논증 : 전제가 참이고 결론이 거짓이 되는 것은 불가능한 방식으로 전제가 결론을 뒷받침하는 논증
귀납 논증: 전제가 참이고 결론이 거짓되는 것은 있음 직하지 않은 방식으로 전제가 결론을 뒷받침하는 논증
가설 논증: 연역 논증과 귀납 논증이 혼합된 논증
타당한 논증: 전제가 참이고 결론이 거짓이 되는 것이 불가능한 논증
건전한 논증 : 전제와 결론이 모두 실제로 참인 타당한 논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