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납적 일반화의 구분
귀납적 일반화는 보편적 일반화와 통계적 일반화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보편적 일반화
보편적 일반화는 "모든 백조는 희다.", "물은 높은 데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사람의 수명은 150살을 넘지 않는다."처럼 전 구성원의 특징을 기술하는 일반화입니다. 몇 마리의 백조를 관찰했는데 모두 흰 색이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모든 백조는 희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통계적 일반화
통계적 일반화는 표본으로부터 일반화한다는 점에서 보편적 일반화와 같지만 전체가 아닌 일부 구성원의 특징에 대해서만 일반화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여론 조사 기관들은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합니다. 한정된 시간 내에 변더긋러운 유권자의 표심을 재빨리 포착해서 예측해야 하기 때문에 그 표본의 수도 1, 2천명을 넘는 경우가 드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1000명의 유권자를 표본 추출하여 선거 결과를 예측한다고 해보겠습니다. 표본 집단의 500명은 A후보를, 300명은 B후보를 지지하고, 나머지 200명은 유보하는 것으로 마타났습니다. 이것을 일반화하여 전체 유권자의 50%가 A후보를 지지할 것이고 결국 당선되리라고 예측합니다.
때로는 이런 조사가 엉터리로 판명되기도 합니다. 문제의 선거구의 어떤 지역에 특정 후보와 동향이 ㄴ사람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데 이런 요인을 무시한 조사라면 그 예측은 빗나갈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특정 연령대만 대상으로 여론 조사가 진행된다면 예측은 정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여론 조사가 보다 정확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표본을 분류하는 사람의 자의성이 배제되어야 합니다. 그렇기 위해서 몇 가지 지켜야 할 규칙이 있습니다.
통계적 일반화의 규칙
첫째, 무엇보다도 전체를 포괄하는 충분한 분류이어야 합니다. 선거에 관한 여론 조사는 유권자의 연령대별 분포, 출신 지역, 정치적 성향 등을 포함하는 분류이어야 합니다. 예컨데, 젊은 층이 다수인 지역에서 30대 300명, 60대 300명을 조사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또한 대학생들의 정치 성향을 확인하기 위해서 표본을 민주당, 열린민주당, 국민의 힘, 정의당, 무상교육당으로 분류한다면 이 역시 규칙을 위반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무상교육당은 정치 성향의 분류라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 위의 예는 통계적 일반화가 준수해야 할 또 하나의 원칙 즉 분류는 중복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위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같은 성향의 다른 이름이기 때문에 중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분류가 중복되면 어떤 부분은 두 번 이상 포함됩니다.
셋쩨, 표본이 크면 클 수록 귀납적 일반화의 신뢰도는 높아집니다. 수천 명으로 구성된 표본은 몇 백 명의 표본보다 정확할 것입니다.
넷째, 표본은 무작위로 추출되어야 합니다. 문제의 집단에 속하는 모든 구성원은 표본에 속하게 될 기회를 똑같이 가져야 합니다. 이 규칙을 위반한 표본은 편협한 표본이 됩니다. 이 규칙은 통계적 일반화에 적용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왜냐하면 균일한 집안에서는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하는 데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음의 예는 무작위 표본 추출의 중요성을 보여 줍니다.
(예) 한국인의 식생활을 연구하는 한 연구소는 충청북도 주민 1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국인의 90%가 생선을 일주일에 한 번도 안 먹는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한국인의 식생활에 관한 이런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보증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충청북도는 내륙이고 전통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서 생선 소비량이 적다고 알려져 있어서 한국을 대표한다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표본의 신뢰성을 점검하기 전에 너무 성급하게 일반화하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성급한 일반화는 증거가 너무 미약해서 결론을 뒷받침할 수 없는데도 정당한 결론으로 결정해 버리는 경우를 말합니다. 오류 논증에서 보다 상세하게 논의될 것이지만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청년이 서울 지역 출신의 여자를 처음 만났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는 그녀가 여성의 권리 신장에 대해서 매우 적극적인 입장을 취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음날 친구에게 서울 지역 출신은 모두 맹렬한 여성 해방론자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추리는 매우 미약한 근거 위에서 성급하게 일반화한 경우입니다.